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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현장 - 콜롬비아 첫 프로젝트, 친환경 하수처리장을 완성해내다 관리자 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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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제2의 수도 메데인에서 25㎞ 떨어진 안티오키아(Antioquia)주 베요(Bello)시.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이곳에 현대건설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현장이 있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두 번째 중남미 프로젝트이자 콜롬비아 건설시장의 문을 열어준 이 현장은 착공 후 81개월 만인 오는 6월 30일 준공 예정이다.

글=박현희 / 현장 리포터=이현제 사원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은 현대건설이 신시장 개척을 위해 2010년 콜롬비아 보고타 지사를 설립한 지 2년 만에 수주한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다. 2000년 9월 브라질 포르토 벨호(Porto Velho) 복합화력발전소 수주 이후 12년 만의 중남미 재진출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콜롬비아는 풍부한 수자원에 비해 물 가용성이 떨어지고, 하수처리 시스템 등 수질 관리 역량이 크게 부족하다. 발주처인 메데인 공공사업청(EPM, Empresas Publicas de Medellin)은 아부라(Aburra) 협곡의 하수 처리와 메데인강 정화를 위해 이 프로젝트를 발주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더불어 풍부한 플랜트 운영(O&M, Operation&Maintenance) 실적을 보유한 스페인의 악시오나 아구아(Acciona Agua)와 공동으로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수처리 전문 건설사로 구성된 11개의 컨소시엄과의 경쟁 끝에 가격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시공 능력과 기술력을 가진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45%, 악시오나 아구아 35%, 현대엔지니어링 20%)이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공사의 골자는 ▶전처리(협잡물 및 모래 제거) 시스템 ▶수처리(두 차례 침전을 통해 침전물과 부유물 제거) 시스템 ▶슬러지 처리(수처리 과정에서 나온 침전물 건조 및 방출) 시스템 ▶에너지 재활용(슬러지 처리 중 발생한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시스템 등 하수처리 시설물과 운영동 및 시민광장을 짓는 것이다.
현장은 산업·상업·주거 용수에서 발생한 유기오염물질(BOD)이 하루 평균 120㎥에 이를 것으로 추산해 초당 5㎥의 유량(하루 43만t)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오염부하량(오·폐수 중 포함된 오염물질의 단위시간당 배출량)의 80% 이상을 해결할 수 있도록 표준 활성 슬러지(Activated Sludge Process) 방식을 택했다. 활성 슬러지란 하·폐수 속 각종 유· 무기물이 미생물과 섞여 만들어진 플록(Floc) 집합체로, 자연 발생한 혼합 미생물이 유기물질과 무기물질을 섭취하고 분해한다는 점에서 일반 슬러지와 다르다.
2012년 9월 착공한 현장은
▶2013년 3월~2014년 12월 지중 연속벽 시공
▶2014년 5월~2015년 7월 유입 펌프장 시공
▶2013년 9월~2017년 8월 소화조 시공
▶2017년 4월 8일 본 전원 수전
▶2018년 3월 22일 하수 통수(유입펌프 테스트)
▶2018년 10월 20일 시운전 및 설비 운영·관리(O&M) 착수 등의 과정을 거쳐 6월 30일 준공 예정(O&M 기간은 10월 19일까지)이다

 

에너지 자급자족형 하수처리장

베요 하수처리장은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친환경시설로 건설됐다. 특히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은 하수 슬러지(Sewage Sludge)가 소화(消化)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바이오가스(주로 메탄)를 전력에너지로 전환한다. 생산된 전력 에너지는 베요 하수처리장이 사용하는 전체 전력량의 30%를 담당하게 된다.
현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공정은 하수 슬러지 용적을 최소화하는 여섯 개의 소화조 탱크 설치다. 소화조는 소화 온도에 따라 상온(15~20도)·중온(30~37도)·고온(55~65도)으로 나뉘는데, 베요 하수처리장은 중온 소화를 택했다. 또한 소화조 탱크는 하부에 슬러지가 많이 쌓이지 않고 슬러지 순환 시 효율성이 좋은 ‘계란형 소화조(Egg-Shaped Digester)’ 형식이 적용됐다. 현장 직원들은 두께 15~30㎜, 지름 23m, 높이 38m 규모의 계란형 소화조 탱크의 시공 오차를 줄이기 위해 철판마다 번호를 부여하고, 철판 절단 전문 공장에서 기계가공(Machining)과 굽힘가공(Bending)을 진행했다.
시공 단축을 위해서는 절단된 철판 두 장(장 당 폭 2m, 길이 15m)을 자동용접(Automatic Welding)한 후 200t 크레인을 이용해 거치했다. 자동용접할 수 없는 연결 부위는 기술자가 수동으로 용접했다. 용접 물량의 약 50%를 자동용접한 결과 우수한 품질을 확보했으며, 공기도 3개월가량 단축할 수 있었다.

 

지역 주민의 ‘녹색 공원’이 되다

콜롬비아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만큼 공사 초기시행착오도 많았다. 현장 직원들은 능숙하지 않은 스페인어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발주처와 악시오나 아구아사와 일하기 위해서는 스페인어가 필수였던 것. 현장 직원들은 일과 후 스페인어 강사를 초빙해 일상 회화 및 공문 독해 수업을 받으며 실력을 키워 나갔다. 현지인 직원들과 문화 차이에서 오는 갈등도 극복해야 했다. 중남미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아미고(Amigo, 친구 또는 동료)’ 마인드로 인해 오해가 생기기도 했다. 현장 직원들은 현지인 직원과 꾸준히 소통하며 문화 차이에서 오는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현장은 공사 초기 환경 관련 인허가, 문화재 발굴 등으로 부지 인도가 예정보다 늦어져 착공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발주처는 토목·건축의 기본설계를 수시로 변경했고, 변경된 설계를 확정하는 데도 2~6개월가량 소요됐다. 이로 인해 장비와 인력의 대기기간이 길어지자 후속 공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물론 전체 공기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현재 현대건설은 발주처를 대상으로 손실 보상 협의를 진행 중이다.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은 혐오시설로 분류되는 하수처리장의 이미지를 확 바꾸어 놓았다. 현장은 42만9752㎡(13만 평)의 광활한 대지에 지역 주민을 위한 휴식 공간과 전망대 등을 설치해 ‘공원’ 같은 하수처리장을 만들었다. 덕분에 현장 주변 택지가 개발되고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지역경제도 크게 활성화됐다.
현장은 지난 6월 4일 리카르도 로사노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현대건설 주지상 토목사업본부 상무, 김유실 현장소장 등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발주처 조지 런더노 사장은 “덕분에 오랜 숙원이었던 메데인강 수질과 지역 사회의 복지 수준이 크게 개선됐다”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낸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메데인강의 정화와 320만 지역 주민의 건강한 삶을 책임질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현대건설의 첫 번째 콜롬비아 현장이자 성공적인 하수처리 프로젝트로서 그 이름을 당당히 올릴 날이 머지 않았다.

출처 ; 현대건설 홈페이지

http://www.hdec.kr/KR/Business/BusinessView.aspx idx=1455&depth_1=2&depth_2=1&scroll=933&page_=1&returnUrl=/KR/Issue/IssueMain.aspx#.XTWyb5NLg_W